고 향

고 향

 

           김 택 성

 

쏟아지는 물줄기 건너다 미끄러져 팔다리가 찢어졌다

독수리가 잠자는 사람의 눈알을 파먹으러 날아다닌다

질퍽질퍽 진창을 건너 절간으로 가다 고무신이 빠졌다

맨발로 걸어가다 가시가 박히고 돌이 박혔다

예수가 걸어가고 있다

나의 고향

썩은 나무 냄새 코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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