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막

사   막


                                   김  택  성



오! 오!  양이 펄쩍펄쩍 뛰다  매애애  춤추고 노래하다  붉은 열매를 먹고 있다

나도 붉은 열매를 씹는다   몽환에 취해  소리를 지르다 악을 쓰다

빨간 열매를 씹고 춤추는 여자  노래하는 여자들


사람들이 걸어간다  심장이 굳어져 돌로 변해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마스크를 쓰고 좀비가 되어 걸어가다  내 가슴은 돌이 되지않기를 팔딱팔딱 심장이 뛰기를

사막처럼 황폐하지 않기를


깊은 동굴속  캄캄한 암흑속에 갇혀있던  죄수가 걸어나오다  햇빛에 눈을 뜨지 못하고 울고있다

죄수가 걸어나오다 자유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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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택 성


칼든 여자가 나타나다  칼을 휘두른다

 

짝짝이 슬리퍼를 신고 걸어간다  뛰어간다

 

걸렸다 명문고 아이들이 쳐다보며 비웃는다

 

지적당하고 벌을 받다

 

슬리퍼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걷는다

 

가시에 찟겨 피가 나고 발바닥은 시커멓다


원고지에 만년필로 한자 한자 적어나간다

 

모자를 쓰고 코트에 양복, 넥타이를 매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다  바닷길이 열리다

 

바다를 걸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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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8

 

연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새들은 브이 자로 곁을 떠난다

 

내마음은 하늘아래 어디쯤 헤매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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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벚꽃

 

                     김 택 성

 

 

운동장에 벚꽃이 만개하였다  활작 피었다

 

여자아이는 웃으며 방긋거리며 벚꽃에게 가고

 

벚꽃이 되어 방긋방긋 웃고 피고

 

 

나는 인상을 쓰고 얼굴이 일그러뜨리고 벚꽃에게 간다

 

웃음을 잃어벼렸다

 

찌그린 벚꽃 찌그린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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