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 크빈트 브흐훌츠 )

 

                                                              김 택 성

 

우리는 소리(음성)의 나라에 산다

우리는 핑핑 돌아가는 어지러운 회전의 별에 산다

거꾸로서서

 

때로는 땅이 뒤집히고 지구는 우주의 흩어지는 별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꼭대기 허공에서 연주를 한다

굴절된 유리 속에서 가로등이 켜지는 것을 본다

아이는 줄을 타고 달을 향해 걸어간다

마징가제트 옷 입은 꼬마

썩어가는 지구를 지구를 구하라 악당을 없애고

어른은 할 수가 없다

별들은 걸어서 순례의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곳은 길이 없다

컴컴한 어두움의 길

 

가면을 쓰고 회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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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동

입동 (立冬)

 

                                       김 택 성

 

안개가 끼었다

 

새가 쏜살같이 날아간다

 

안개가 짙어진다

 

그대에게

 

가는 길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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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

한 강

 

김 택 성

 

겨울나무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강에 새들은 북두칠성으로 앉아있다

강의 중심은 얼어서 번쩍이다

강은 얼음 속에 침묵하고 강물에

그리움

사랑이 흘러가다

 

 

 

던진 눈은 강의 얼음에 부딪쳐 부서지다

하얀 상처

그리움

찬바람 속 물푸레나무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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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동

입 동 (立冬)

                      

                              김 택 성


안개가 끼었다


   쏜살같이 새가 날아간다


안개가 짙어진다


   그대에게


가는 길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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